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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주는 것들

[아르바이트 후기] 키즈카페인가 맘스 주점인가? 키즈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만에 카페에서 50만원을 쓰는 엄마들을 만났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키즈 카페의 업무는 식당+ 카페 + 아이들 신경쓰기 + 청소 로 이루어져 있다. 청소는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먼지 한톨에도 맘카페에 글을 올리는 엄마들이 있기 때문이다. 창틀, 식탁, 장난감, 트렘폴린, 매트, 바닥, 기타 등등 닦을 수 있는 것은 다 닦는다. 또한 카페인만큼 음료제조에도 능숙해야 한다.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카페라떼, 마끼야또, 그외 기타... 식사도 가능하다. 돈까스, 불고기, 오므라이스, 감자튀김, 해물떡볶이.. 주방장이 만들어서 내어놓으면 서빙을 하면 된다. 가격은 사악하다. 아이들이 놀이를 이용하는 가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크기 돈까스 하나..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돈으로 키우는 아이 일주일에 1번 유치원생 과외를 했다. 그 집은 아주 잘 사는 집안이었는데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아이를 봐주시는 할머니를 고용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일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과외를 부탁했다. 1시간 반 정도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을 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대화를 주고 받거나 인형놀이를 통해 읽었던 내용들을 되짚어 보도록 했었다. 한글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내용들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놀이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나와 하는 활동을 매우 좋아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정이들면서 아이는 책을 읽는 활동보다 놀이 활동을 함께 해주기를 바랬다. 집에 있는 장난감들로 함께 놀아줬는데 놀이 내용은..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놀이학교 부담임 "나는 봉이야" 놀이학교 부담임 아르바이트를 했다. 놀이학교는 일반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에 소속되는 곳이다. 지금은 허가가 어떻게 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때 당시는 공립, 사립도 아닌 그냥 학원이었다. 원장은 유아교육 전공자가 아니라 그냥 돈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학위가 없는 것이 컴플렉스라는 이야기를 주워 들었었다. 부담임 아르바이트는 한달에 80만원이었는데 일 자체는 정식 직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정교사들보다 많았다. 담임들은 펄쩍 뛸 이야기겠지만 내가 보기엔 적어도 그러했다. 놀이학교의 일은 이러하다. 아침 일찍 지정된 곳으로 출근해서 노란차에 탑승하고 아이들 집을 돌며 아이들을 태운다. 내려서 엄마에게 인사하고 아이를 인계받고 차에 태우고 안전밸트를 매주고 놀이학교에 도착하면 아이들 짐정리를 도와준..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와플가게에서 만난 최악의 사장님 벨기에 와플이 막 유행하기 시작했던 시기에 동네에도 와플가게가 생겼다. 길가가 아닌 시장 비슷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던 가게였는데 흰머리가 많은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원래는 다른 장사를 하시다가 말아먹고 와플과 간단한 음료를 파는 것으로 종목을 바꾸셨다고 했다. 와플 가게는 장사를 모르는 어린 내가 보기에도 곧 망할 것 같은 곳이었다. 일단 유동인구는 있으나 대상을 정하지 않고 가게를 연 느낌이었다. 가게 옆에는 정육점과 신발가게, 음반가게가 있었고 가게의 크기도 테이블이 5개 정도 들어가는 정도로 작았다. 그렇다면 와플이 맛있었을까? 맛이 없었다. 아니 맛이 일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사장님이 재료를 너무 심하게 아꼈다는 것이다. 와플 위에 생크림을 뿌려주려면 생크림 캔에..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파리바게트 오전 아르바이트 누가 쉽다고 했는가? 공부 할 때엔 공부만 하고 돈 벌 때엔 돈만 벌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 금수저 아닌 이상 공부할 때 돈 벌고 돈 벌 때엔 공부하면서 다음 스텝을 계속해서 준비 해야 한다. 오후 시간에는 공부하겠다며 오전에 하는 파트 근무를 구했다. 동네 파리바게트에 오전 근무를 하게 되었다. 출근 시간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6시 ~7시였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을 때 세수만 대충 하고 빵집에 뛰어가보면 제빵사 아저씨께서 벌써 일을 시작하고 계셨다. 업무는 이러하다. 새벽에 배송이 와 쌓여있는 빵 박스를 차례로 내리고 주문서와 하나하나 갯수를 맞춰 주문한대로 물건이 들어왔는지 확인을 한다. 파리바게트에 가보면 봉지로 쌓여 있지 않은 빵들의 경우 매장에서 굽고 그 외 식빵을 포함한 포장에 담긴 빵들은 모두 본..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마트 내 빵집 아르바이트 후기 1. 빵집 아르바이트를 2번 해봤다. 한 번은 대형마트 내에 있는, 또 한번은 동네에 파리바게뜨. 마트 내 빵집과 개별적 점포로 되어 있는 빵집에 손님들과 진상들의 유형, 해야 하는 일이 다르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빵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다."였다. 그건 오산이다. 사장에 따라 다른데 한 두개씩 먹게 해주는 사장도 있고 단 한 개도 안주는 사장들도 있다. 여하튼 마트 내 빵집의 사장님은 좋은 분이었고 방금 나온 피자빵 1개정도는 먹을 수 있게 해주셨다. 모든 빵이 그렇겠지만 방금 나온 피자빵은 모든 빵을 이길만큼 맛있다. 빵을 싫어하는 내가 좋아할만큼 맛있다. 차갑게 식은 피자빵만 먹어 본 사람들은 동네 빵집에 몇시에 어떤 빵이 나오는 지 물어봤다가 나오자마자 사서.. 더보기
[아르바이트 후기] 돈도 안되고 배울 것도 없는 전단지 알바 1. 첫번째 전단지 아르바이트 나의 아르바이트 인생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다. 첫번째 아르바이트는 치킨집 전단지를 뿌리는 것이었다. 같은 반 친구와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교 근처 치킨집에 가서 전단지를 받아 이집 저집에 붙이고 사람들에게 직접 나눠줬었다. "버렸다가 걸리면 한 푼도 없다."라는 경고에도 내 친구는 멀리 걸어가서 버리자며 꾀를 부리고 싶어했다. 반면 나는 겁도 많고 원래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기특한 학생이었기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전단지를 배포했다. 몇 장을 뿌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받은 돈이 한 묶음에 5천원이었다는 것 밖에는... 만 오천원 정도를 겨우 벌어서 뭐에다가 썼을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덥고 힘들어 근처 은행 소파에 널부러져 쉬었던 기억밖에는 ... 우리집은 .. 더보기
[역사] 한국사 유튜브 무료강의 소개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관해서는 워낙 문외한이다 보니 사극도 좋아하지 않았고 유명강사가 실감나는 역사 강연으로 인기를 한창 끌 때도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열심히 노력했지만 도통 외워지지 않는 왕들의 이름과 연도 때문에 수능시험 때도 국사시험은 치루지 않았었습니다. 그대신 비교적 기간이 짧은 근현대사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추석 연휴기간에 시골에 가지 았고 혼자서 인강으로 근현대사 공부를 끝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제가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구나라는 생각에 공부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돈을 들여서까지 하고는 싶지 않다는 생각에 (돈을 쓸만큼의 열정은 없었다는 것이겠지요.) 무료강의를 열심히 찾아봤고 여러개를 들어보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