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역맛집 추천합니다. 애플망고라는 즉석떡볶이 전문점입니다.
오랜만에 어릴 적에 살던 동네에 방문했습니다. 동네에 아직 살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오랜만에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뭘 먹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즉석떡볶이가 먹고 싶어 열심히 찾아낸 끝에 알게 된 길음역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1. 길음역맛집 애플망고플러스
제목에 길음역맛집이라고 써야 할지 정릉 맛집이라고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길음역도 출구에 따라 가게가 멀 수도 있고 가까울 수도 있지만 여하튼 길음역에서도 가깝고 정릉에서도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쪽 동네에서는 즉석떡볶이를 파는 곳을 본 적이 없었는데 반가웠습니다.
숭덕초등학교 골목에도 즉석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학교 앞이라 일찍 닫고 문 열고 닫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명하다는 정릉 맛집을 포기하고 길음역 주변에 있는 곳을 찾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길음역맛집 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빙수야인데 가성비를 따진다면 거기로 가시고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떡볶이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오늘 소개하는 애플망고플러스를 추천합니다.
애플망고플러스라는 이름이 즉석떡볶이를 파는 가게랑은 안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여하튼 반포에 있는 애플하우스가 생각나면서 나름 제 머리에는 잘 각인되었습니다. 반포에 애플하우스가 있다면 길음역맛집은 애플망고플러스다!
이 집은 눈에 잘 안 띕니다. 이 길을 자주 걸어 다니던 친구도 여기에 즉석떡볶이 가게가 있는 줄 지금까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길음뉴타운래미안 9단지 앞에 상가가 죽 늘어서 있는데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놓치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아삼거리쪽 방면에 있는 상가 말고 정릉 쪽에 있는 곳이니 지도를 잘 참조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길음역맛집 애플망고플러스 메뉴
길음역맛집 소개한다고 하고선 사설이 길었습니다. 애플망고플러스 메뉴판입니다.
일단 떡볶이는 2가지 종류입니다. 기본 즉석떡볶이와 짜장즉석떡볶이입니다. 가격은 착하진 않아요. 떡볶이가 1인분에 7,500원이면 좀 비싸죠? 2명이나 3명이 오면 중을 시키면 됩니다. 잘 먹는 셋이서 먹으면 살짝 부족한 양입니다. 남자 셋이서 먹기엔 부족해요. 남자분들끼리 가실 경우 꼭 사리를 미리 추가하셔야 합니다. 중간에는 사리 추가가 안된다고 하니깐 미리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떡은 세 가지 종류입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떡 외에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떡, 치즈떡이 있습니다. 그 외 사리는 만두, 어묵, 메추리알, 라면, 쫄면, 납작당면이 있고 사이드메뉴에는 오징어, 새우, 김말이, 오뎅튀김, 마늘빵, 고로케, 어묵탕이 있습니다. 엄청 많네요.
요식업에 관해 1도 모르지만 이렇게 많으면 보통 골목식당 보니깐 백종원대표가 메뉴를 줄이게 하던데 저는 좋았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으니깐요. 그러나 가격이 착한 편이 아니라 많은 걸 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난한 연말이다 보니 적당히 시켰습니다. 가장 만만한 김말이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김말이는 평범했습니다. 떡볶이집 대부분 물건을 받아서 쓰다보니깐 김말이맛은 거의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브루스타로 조금더 끓여서 익혀 먹으면 됩니다. 만두는 4개가 나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맛있습니다. 그리고 맵습니다. 매운 걸 잘 못먹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맵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매운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보통맛일 것 같습니다. 저는 매운 것을 잘 못먹어서 먹다보니 혀가 불타올랐습니다. 사진 보니깐 또 가고싶네요.
반찬은 무피클과 단무지가 있습니다. 셀프라서 냉장고 옆에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매워서 단무지만 몇그릇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이 가게에 장점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튼 조용히 깔끔한 곳에서 맛있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아직 소문이 덜 난 것 같기도 하고 또 이쪽 동네가 원래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손님은 계속 들어옵니다. 한 테이블 나가면 또 한 테이블 들어오고 그런 식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사리는 라면, 쫄면, 납작당면, 고구마떡, 치즈떡, 비엔나소시지, 메추리알, 어묵입니다. 면은 많지 않습니다. 제 기준에는 쫄면을 추가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바닥이 타니깐 잘 저어주세요. 주인이 와서 도와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타지않게 불조절 약하게 해서 잘 저어줘야 아까운 면이 눌어붙지 않습니다.
다 먹고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2인분 시켰는데 치즈는 안하냐고 물어보길래 냉큼 했습니다. 솔직히 필요 없었는데 이상하게 물어보면 또 시키게 되더군요. 이것이 장사의 기술인가봅니다. 하트모양으로 볶아서 치즈가루 뿌려져서 나오는데 브루스타에 조금더 볶아야될 정도로 익혀져서 옵니다. 볶음밥은 역시나 맛있습니다. 맛없는 볶음밥은 본 적이 없네요.
가격이 딱히 안착하지만 즉석떡볶이를 먹고 싶은데 갈 곳은 없고 나름 깔끔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먹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곳 나름 식재료에 신경을 쓰는 곳인 것 같습니다. 식재료에 대해 길게 써놓으셨더라구요. 떡볶이 소스 인턴넷에서 파는 가루스프 쓰지 않고 직접 육수 우려내서 쓰고 있었습니다. 몰랐네요. 떡도 좋은 것 썼다는 내용이고 쫄면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쫄면을 만든 곳에서 받아다 쓴다는 내용입니다. 만두도 수제로 쓴다고 하네요.
다 먹고나서 저 문구를 읽은게 아쉽습니다. 떡볶이 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조절을 안해서 매운 것이었나봅니다. 매운 것 못드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하세요. 안그러면 맵습니다.
3.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 성북구 길음로 9길 50 (길음뉴타운 9단지 상가 1층)
영업시간: 매일 11시부터 9시 월요일 휴무
주차가능 (상가 주차장)
배달의 민족으로 배달도 가능하고 포장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끓여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처 사시면 퇴근길에 포장해 가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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