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현지인 맛집 진미칼국수 소개합니다.
여기는 진짜 현지인맛집 포스 줄줄 나는 곳입니다. 자고로 맛집이란 무엇이냐 가격 대비 맛이 좋을 때 맛집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맛집이어도 더럽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자주 가기 어렵잖아요. 소개하기도 그렇고요.
진미 칼국수는 그런 점에서 진짜 가성비 갑인 맛집이에요. 특히 동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죠.
위치가 별로 좋지도 않습니다. 골목에 있어서 동네 사람 아니고서는 잘 모를 거예요. 시장 옆 허름한 골목에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고 혹 동네 사람이어도 그냥 지나치면서 지나갔다면 모를 정도로 눈에 안 띕니다. 동네 분한테 소개받아서 간 건데 점심시간에 갔더니 자리가 없었습니다. 1, 2층 자리가 다 꽉 차서 시장 구경 한 바퀴하고 와서 앉았습니다.
자리는 금방 났습니다. 메뉴가 한 그릇 메뉴이다보니깐 동네분들이 오셔서 한 그릇 뚝딱하고 가시더라고요.
1. 강원도 고성 현지인맛집 진미 칼국수 메뉴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칼국수는 두 종류로 그냥 칼국수랑 장칼국수가 있고 떡만둣국, 그냥 만둣국이 있습니다. 나머지 메뉴인 비빔국수랑 콩국수는 계절메뉴라서 겨울철에는 안 합니다. 참고하세요. 가격 좀 보실래요? 칼국수 가격이 5,000원입니다. 어디서 5,000원짜리 칼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맛없으면 아무리 5,000원이라도 안먹겠지만 여기는 맛있습니다. 장칼국수는 6,000원이고요. 나머지 만둣국, 떡만둣국은 7,000원이고 앞서 말했던 콩국수도 7,000원, 비빔국수는 6,000원입니다.
입구에도 이렇게 가성비 갑에 대한 상장이 붙어 있더군요. 행정안전부, 강원도, 고성군에서 인정한 착한가격업소였습니다. 맘에 듭니다. 솔직히 이 동네 밥값 보면 큰 도시보다도 다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지방 쪽이 더 비싼 건가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기본으로 7천 원 이상이었는데5천 원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니 정말 좋았습니다.
2. 진미칼국수 가게 내부
1층에는 테이블이 6개 있습니다.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고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깐 합석해서 드시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2인 이서 한 테이블을 이용했습니다. 합석을 강요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냥 동네 분들이다 보니깐 자리 없어서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깐 먹는 분들이 미안하셨는지 같이 앉아서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2층도 있습니다. 정리 안된 상을 찍어 올려 죄송합니다. 어쨌든 2층에도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이 꽤나 가파릅니다. 어르신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다려서 1층에서 드시길 바랍니다. 위층은 가정집 같아 보였습니다.
3. 진미칼국수의 먹어본 후기
드디어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양 아주 많습니다. 국물도 색깔이 좋습니다. 어느 집 가면 그냥 말갛게 육수를 내던데 저는 이렇게 뽀얀 국물이 뭔가 더 먹음직스럽고 좋더라고요. 김가루, 깨소금 팍팍 넣어주셨습니다. 국물이 맛있습니다. 너무 걸쭉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훌훌 넘어가는 말간 국물도 아닌 것이 간도 딱 좋고요. 국물이 진합니다.
면은 어떨까요? 살짝 노란 끼가 도는 것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 찰기가 좋아요. 쫄깃쫄깃합니다. 계란이랑 파, 호박이 건더기로 들어가 있고요. 국수가 아주 넉넉합니다. 성인 남성이 먹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고요. 뱃고래 작은 여자들이 먹으면 많을 양입니다. 가격 대비 진짜 맛있습니다.
솔직히 속초에 장칼국수 맛있다는 집 가봤었거든요. 가격만 비싸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 건지도 못 느끼고 왔었는데, 이 집이 그 집보다 훨씬 낫습니다. 역시 맛집은 동네 사람 말 들어야 해요. 일단 가격이 2,000원 정도 더 싸고 양도 충분하고 면이 훨씬 쫄깃하고 국물도 진하고 좋습니다. 장칼국수는 이번에는 안 먹어봤지만 장칼국수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앉아 있는 분들 거의들 장칼국수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전 날 배탈이 나서 자극이 덜한 그냥 칼국수를 골랐네요.
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2개입니다. 칼국수 먹는데 깍두기랑 김치면 끝이죠. 참고로 깍두기 아삭하고 새콤하니 맛있습니다. 직접 담그시는 건지 받아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만둣국도 시켰습니다. 만두는 그냥 시판 만두를 씁니다. 손만두집은 아니니깐 감안하고는 있었습니다. 만두는 총 12개 들어갑니다. 김치 6개, 고기 6개 들어가는데 원하는 대로 개수 이야기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만두를 좀 더 많이 달라고 했습니다. 역시 김가루, 깨소금 팍팍 쳐서 나왔습니다.
만둣국도 맛있습니다. 육수가 똑같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요? 솔직히 감동받은 부분이 국물 맛이었습니다. 만둣국이랑 칼국수랑 국물 맛이 다릅니다. 그냥 대충 국물 똑같이 해서 만두 넣거나 칼국수 넣어서 내어놓을 것 같았는데 맛이 달라서 조금 놀랐네요. 둘 다 맛있는데 미묘하게 맛이 다릅니다. 대단하네요. 어떻게 다르게 내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아주 미묘하게 달라요.
진미칼국수 다대기입니다. 장칼국수 안시키고 그냥 기본 시켰는데 먹다 보니깐 또 강한 맛이 필요해서 다대기를 좀 넣어서 먹었습니다. 다대기도 특이하지 않나요? 보통 고춧가루 뻑뻑하게 들어있는 것만 보다가 이런 다대기는 또 처음봅니다. 직접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대기 넣어서 조금 칼칼하게 먹으니 그것 또한 별미입니다.
4. 진미칼국수 영업시간 중요합니다.
진미칼국수가 강원도 고성 현지인 맛집으로서 스웩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영업시간이 진짜 짧습니다. 그래서 또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확 몰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딱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합니다. 오픈은 10시 반에 하고 3시면 문 닫습니다. 일요일, 그 외 공휴일 휴무이고요. 사장님 부럽습니다. 짧고 굵게 하는 장사 멋있네요. 배달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연신 배달 가방을 들고 왔다 갔다 하시더라고요.
5. 위치 및 전화번호
주소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시장 1길 6 입니다. 전화번호는 033-681-2568 입니다. 네비 찍으시면 나올 거예요.
주차는 걸어서 1분 거리에 무료주차장이 있으니깐 거기에 대시면 됩니다. 아니면 파머스마켓이라고 농협마트가 있으니깐 그 앞에 대시고 골목으로 걸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강원도 고성 현지인 맛집 진미분식 다녀온 후기를 소개했습니다. 가게 공식명칭은 진미분식인데 사실 분식류는 없습니다.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여하튼 가성비 갑인 착한 가격, 착한 맛을 제공하는 아주 만족스러운 칼국수집이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블로그에 소개해놓길래 가보면 가격만 비싸고 맛도 그냥 그럴 때가 많았는데 이 동네 사는 엄마 소개로 갔다온 진미분식 칼국수는 5천 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서울에서 이거 먹으러 와야 할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속초나 고성 놀러 오셨다가 칼국수가 당길 때, 점심 한 끼에 너무 큰돈 내기 싫을 때 들러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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