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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주는 것들

간성맛집 THE 67번길에 다녀왔습니다.

간성맛집 THE 67번길이라는 레스토랑에 다녀왔습니다.

1. 간성맛집 THE 67번길 분위기도 맛집이네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을 아시나요?

고성군 내에 있는 작은 시내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살기 참 좋다라는 느낌을 주는 동네입니다. 

작은 의원급 병원도 있고 마트, 세탁소, 주유소, 보건소, 소방서, 초등학교 등등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한산하고 산책할 수 있는 곳도 많은 곳입니다. 다만 갈만한 식당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동네분들께 간성맛집을 물어도 보통 속초에 가서 식사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THE 67번길은 그러던 와중에 찾게 된 간성의 진정한 분위기 맛집 이었습니다. 

 

강원도 고성맛집

 

아니! 고성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은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분위기있는 집보다는 평범한 식당들이 많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있는 집을 찾으려면 바닷가나 속초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THE 67번길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강원도 고성맛집

 

외관 인테리어에도 굉장히 신경쓴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식사와 음료 둘다 가능한 식당입니다. 

여름에는 주인이 직접 삶은 팥을 넣은 빙수를 팔고 있습니다. 뒷편의 교회 건물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대시면 됩니다. 간성은 주차할 곳이 없어 걱정할 필요없는 동네입니다. 

가게 앞이 만차라면 근처 빈 공간에 알아서 잘 대시면 됩니다. 이래서 지방이 좋네요.

 

강원도 고성맛집
간성맛집 THE67번길

 

가게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꽃들로 아름답게 장식해놓았습니다. 보통 정성이 아니면 이렇게 생화들을 길러서 가게를 꾸민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가게에 대한 주인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꽃들 덕분에 식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계단을 오르고 나면 가게의 마당이 나오는데요. 마당도 멋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주인의 센스가 대단하네요. 애착을 갖고 가게를 가꾼 것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가게에 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멋지게 잘 꾸며진 가게는 맛은 기본으로 깔고 가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야외에도 테이블에 있습니다. 4인 좌석이 총 3개 있네요. 계단에서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테이블과 가게 건물 입구쪽에 있는 테이블이 2개입니다. 담벼락에 구멍이 송송 나있어서 밖이 보이니깐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커피 한잔부터 마시고 싶어지는 공간입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가게 안쪽도 아늑한 분위기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직접 꾸미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디테일들이 보이시나요? 저는 이런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참 좋더라구요. THE 67번길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테이블 간격들이 여유있어서 가게가 만석이더라도 방해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도 있습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가게 공간은 제 기억이 맞다면 기억자 구조로 되어 있엇습니다. 예약하면 단체손님도 가능할 것 같은 규모였습니다. 

고성에 놀러와서 관광지 식당들을 가는 것도 좋지만 한끼정도는 조용하게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THE 67번길이 그런 의미에서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최적의 장소일 것 같습니다. 

피서철에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속초나 바닷가쪽 보다는 덜 붐비지 않을까요?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약간 어두운 듯 하지만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조용히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저렇게 놓는 것을 테이블 러너라고 부르나요? 항상 로망이었는데 집에다 깔자니 밥먹다가 흘려서 매일 빨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들여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 와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간성 분위기맛집 확실하지요? 

 

2. THE 67번길의 메뉴들과 맛평가

 

간성맛집 THE67번길

 

출입구로 들어오시면 멋스러운 메뉴판이 보이실 겁니다. 손글씨로 직접 쓰신 것 같습니다. 대단한 정성이죠?

잘 안보이시는 분들은 패쓰하시고 좌석에 먼저 앉으시길 바랍니다. 메뉴판을 갖다주시기 때문이죠.

사진 찍는 걸 기다려주지 못하는 지인들 때문에 메뉴책자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다들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THE 67번길 홈페이지에 가니 메뉴판 안내가 나와있었습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간성맛집 THE67번길

 

메뉴가 꽤나 많은 편입니다. 식사메뉴에서 참고하실 것은 밥종류는 없습니다.  밥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돈까스를 시키셔야 할겁니다. 돈까스에 밥이 조금 곁들여져 나오기 때문이죠. 파스타, 피자, 샐러드,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음료는 보시다시피 없는 것 빼곤 다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식사 후 후식이 나옵니다. 후식은 주스, 아메리카노 (HOT/ICE) 중에 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명란스파게티와 돈까스, 매운해물스파게티, 그린야채피자를 주문했습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1) 그린야채피자

THE 67번길의 그린야채피자입니다. 다른 가게에 가면 샐러드피자라고 부르는 그 종류 맞는 것 같습니다. 

맛은 좋습니다. 샐러드 피자 그 맛 그대로 입니다. 이 메뉴 자체가 치즈보다는 샐러드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이 피자를 먹고 "대단히 맛있다. 간성맛집이라 할만하다!" 할 수는 없겠지요. 저는 그 다음 메뉴가 맛있었습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2) 명란스파게티

명란스파게티는 간성맛집의 타이틀을 줄만합니다. 맛있습니다. 스파게티면도 어쩜 저렇게 예쁘게 잘 말아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맘에 들었던 점은 명란스파게티가 매콤합니다. 명란의 감칠맛, 크림의 부드러움, 그리고 고추의 매콤함이 느껴집니다. 느끼한 것 잘 못드시는 분들께 크림스파게티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3) 매운해물스파게티

매운해물스파게티는 말 그대로 맵습니다. 그렇다고 못먹을만큼 매운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매콤함입니다. 

해물의 양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소스를 넉넉히 주시는 것이 맘에 듭니다. 가끔 파스타집 가면 소스를 너무 조금 줘서 나중에는 불은 면만 먹는 느낌을 주는 곳도 있었는데 THE 67번길은 그런 면에서는 안심입니다.

 

 

간성맛집 THE67번길

 

(4) 수제돈까스

수제돈까스입니다. 괜찮습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할 수 있는 수준의 맛입니다. 지금까지 사실 엄청나게 맛있었다라고 생각이 드는 돈까스는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맛없는 돈까스도 만나본 적 없었습니다. 돈까스는 학교 급식으로 나와도 맛있는 메뉴 아닙니까? 

 

(5) 후식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정신을 놔버렸는지 후식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오렌지 주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후식은 음식값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스는 주스맛이었고 아메리카노가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보통 후식 커피는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THE 67번길 후식 커피 맛있네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모금 마시고 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결론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 맛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분위기와 더불어 시킨 메뉴들, 그리고 나온 후식들까지 어우러져 맛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간성맛집으로 인정합니다. 

특별히 부대 면회 온 여자친구 손잡고 데려가기 좋은 레스토랑이라고 생가합니다. 간성터미널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손잡고 산책하다 보면 나올 거리니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4. 영업시간 및 위치

간성맛집 THE67번길